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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지끈 괴로운 두통, 의외로 '이것'이 원인?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9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생 원인은 다양한데 고혈압이나 부비동염, 빈혈 등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평소 무심코 했던 습관이나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유발 요인으로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일으킬 수 있는 두통. 어떤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살펴봤다.
아침 안 먹거나, 음주·흡연하면 두통 발생률↑
원인 모를 두통을 지속된다면 아침밥을 거르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지난 3월 미국 신경 학회지에 발표된 청소년기 두통과 관련된 생활습관 자료를 보면, 5~17세 캐나다 청소년 약 50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 식사를 거를수록 두통이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서는 주 1회 음주를 했을 시 3.5배, 흡연을 하는 경우 3.8배나 반복적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을 할 경우 담배 속 니코틴이 뇌 속 혈관을 좁게 만들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와 두통의 연관성에 대해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김월민(기분좋은신경과의원)원장은 "간에서 알코올 성분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 라는 대사 산물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혈관을 팽창시켜 두통과 구통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전했다.
햇빛 덜 쬐면 두통 발생 확률 2배 높아져
햇볕을 덜 쬐면 비타민 d가 부족해지고, 이는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핀란드 동부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42~60세 남성 약 2천600명의 5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만성 두통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비타민d 혈중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중 비타민d 수치 최하위 그룹이 최상위 그룹보다 만성 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2배 이상(118%) 컸다.
비타민 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 합성되는데,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의 90%가 공급된다. 만약 두통이 심하다면 매일 15~30분 정도 햇빛에 피부를 노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배에 살찐 젊은 여성 37%, 편두통 겪었다
각종 대사질환과 성인병의 원인인 복부비만 역시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2013년 미국 드렉셀 대학 연구팀이 성인남녀 2만 2천 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와 두통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일수록 두통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배에 지방이 많은 20대 여성은 37%가 편두통을 겪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연구진이 두통과 체질량지수(bmi)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통에 시달리는 비율이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이 뇌압을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는데,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혈압이 불안정해 뇌척수액이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하고 뇌압을 높이고 이로 인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주재형(박원욱병원)원장은 "비만으로 인해 혈압이 높다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다면 두통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운동 자주 안 하면 긴장성 두통 앓을 수도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고 운동을 멀리한다면 두통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 2016년 스웨덴 예테보리 두통 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스웨덴 성인 남녀 6만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운동량과 두통 발생 정도를 측정한 결과,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보다 긴장성 두통에 시달릴 위험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면 땀을 흘리면서 탈수가 되고 혈당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뇌 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두통이 올 수 있으므로, 운동 중에는 조금씩 물을 마시고 운동 강도는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월민 원장(기분좋은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주재형 원장(박원욱병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