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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적 편견이 치료를 방해한다-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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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이 치료를 방해한다-간질


간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의 하나로서 이에 대한 첫 기록은 bc 5000년경에 세워진 메소포타미아의 석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질의 증상이 매우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관계로 간질의 발생이 일반 질병과는 달리 초자연적인(예: 영혼, 악마의 저주 등) 원인에 의해 초래된다는 믿음이 강하였고, 이로 인해 간질 환자들은 사회로부터 격리되거나 멸시를 받는 대상으로 전락되었는데, 실제로 이러한 사회적 편견의 자취는 현재까지도 모든 사회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image 간질에 대한 편견, 시급히 시정되어야…


특히 우리나라는 도덕적 규범을 강조하는 유교사상을 근간으로 한 사회로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간질발작은 사회적 규범을 위협하는 요소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회보다도 간질에 대한 편견의 정도가 더 심하였다고 할 수 있는데, 간질발작이 발생하여 이혼을 당하거나 직장을 잃는 경우, 또는 친구들이나 동료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일들은 최근에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이를 당하는 일들은 최근에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이를 당연시 하는 것 또한 우리 사회의 통념입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환자들 역시 자신이 간질 환자라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끼고 이를 숨김으로써 적절한 진료의 기회를 놓치거나 또는 간질을 치유시킨다는 비정상적인 방법들(예: 무당, 기도원, 식이요법 등)에 쉽게 현혹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러한 간질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간질의 역학적 연구에도 매우 불리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간질에 대한 정확한 역학적 연구는 시행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의학의 급격한 발전은 간질의 개념을 과거의 치유될 수 없는 만성질환으로부터 치유되는 질병으로 바꾸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후반기부터 간질전문 크리닉 또는 간질전문 진료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고, 최근 여러 종류의 작용 기전을 가진 새로운 항경련제들이 소개되고, 난치성 간질을 대상으로 하는 수술적 치료가 확산됨으로써 간질의 치료수준은 이미 선진국들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간질에 대한 편견은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대한의사협회지] 2003년 4월 )


image 간질에 대하여 잘못 알려진 편견


사람들은 아무런 근거없이 간질 환자를 기피하고, 불치의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환자들이 병 자체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편견과 냉대에 더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image 간질은 유전된다?
간질과 유전의 관계는 간질 증후군의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간질 유전자들의 조합과 환경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된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실제로 부모가 간질 환자인 경우에 자녀에서 간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최악의 경우라 할 지라도 10%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간질이 유전병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은 시정되어야 하며, 간질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또는 다른 중추신경계 질환들과 같이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들이 서로 관계하여 발생하는 질병으로 개념화되어야 합니다.

image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간질이 일어난다?

스트레스, 수면박탈, 과로 등이 간질 혹은 간질 소인을 가진 환자에게서 간질을 유발시킬 수는 있으나 그 자체가 간질의 원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간질이 발생하는 이유가 대뇌피질의 전기적인 이상현상이기 때문에 간질의 원인은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으며, 뇌기형. 뇌손상. 뇌의 감염(뇌염). 뇌종양 등 다양하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image 간질은 불치의 병이다?

간질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만큼 난치병이거나 불치의 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심장병이나 만성 신장염 또는 당뇨병보다도 오히려 치료가 쉬우면서 힘들지 않는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학의 발달과 함께 발작과 간질의 종류에 따라 여러 종류의 항간질약물이 개발되었고, 또한 간질 수술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image 거품 물고 눈이 돌아가는 증상은 간질?

실제로는 뇌의 병소가 어디냐에 따라 발작의 유형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간질발작은 손상받거나 분화(성숙)이 덜 된 뇌세포에서 이상뇌파 (“발작파”라고 부름)가 형성되어 발생하는데, 비디오-뇌파검사를 이용하여 발작 중에 뇌파를 검사하는 것으로 감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질이란 특별히 유도함이 없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발작을 하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한번 발작을 하는 경우와 약이나 술에 의하여 유발되는 발작은 간질성 발작과 같은 형태를 띠어도 간질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비간질성 발작이 있습니다. 비간질성 발작은 발작중 뇌에서 비정상적인 전기방전이 없습니다. 비간질적인 발작의 흔한 원인으로는 저혈당, 실신, 심장병, 뇌졸중, 편두통, 혈관이 꼬인 경우, 수면발작, 어떤 약물을 갑자기 끊어서 생기는 금단증상 및 극도의 스트레스나 불안감등이 있습니다.

image 간질환자의 사회 참여는 힘들다?

일반인들의 잘못된 편견이나 오해 때문에 간질환자들의 사회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질이란 병은 정신병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며 치료로 발작이 조절되는 한, 자기 능력에 맞는 직업을 택할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도스토예프스키. 모파상. 반 고흐. 파가니니 등이 간질환자였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간질은 발작 순간을 제외하면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간질발작이 반복되면 그로 인해 뇌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발작을 하지 않도록 치료받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질환자들의 취업은 그들이 지닌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에 정상인들과 같이 참여한다는 사실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져올 수 있어 한편으로는 치료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입니다.